Int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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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의미 있는 존재가 되고 싶었고, 자신이 원하는 역할을 맡고 싶었다.
_친밀한 이방인 중 [정한아 作]
낯설은 시선을 바탕으로 ‘존도(John Doe:서구권에서 신원미상의 불특정 대상을 지칭)’라는 캐릭터를 통해 익명성 뒤에 숨은 현대인을 이야기한다.
몸통은 크지만 손발이 작고 이목구비가 없는 군상들은 노동의 가치보다는 몸집 부풀리기에만 집중하는 현대사회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서커스 시리즈는 이름 없이 과장된 몸짓과 자극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초인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캐릭터 뒤에 감춰진 나약한 인간의 본 모습에 집중하며, 맹목적인 성공을 위한 지금의 현대인이 삶의 무게를 빗대어 접근하였다.
일상적으로 마주하지만 또 다른 현실의 이면, 주변인과 같은 이방인으로서 나 자신의 정체성을 그렇게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