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만약 그것이 물질이라면, 무엇일까. 만약 그것이 놀이라면, 어떤 규칙일까. 만약 그것이 흩어진 형태들의 모호한 집합이라면, 무슨 의미일까.
하지만 커튼이 있고, 안과 밖이 있으며, 여기와 저기가 있다. 그것들은 숨어서 기다린다. 또한 가지가 있고, 그 가지에는 연약함이 있으며, 반달 모양들이 균형을 이루며 존재한다. 모든 것이 드러난다.
흔들림, 얼마나 좋은 그네인가. 퍼즐, 얼마나 좋은 단서인가.
지금은 집이거나 둥지이고, 또 지금은 계단이다.
움푹 팬 곳, 깔때기, 혹은 빈 공간, 시도해보거나, 스케치하거나, 숨겨진 장소이다.
그리고 얼마나 큰 의문인지. 또 얼마나 많은 질문인지.
모든 것이 장면이 될 수 있지만, 무대가 되고 싶지는 않다.
모든 것이 작업실 밖의 작업실일 수 있지만, 이제는 또 다른 무언가가 된다.
주머니에 간직한 보물들, 발견한 것들을 모으고, 커다란 일기의 한 페이지처럼.
마치 상상 속의 일처럼, 마치 연기처럼, 마치 나뭇가지에 걸린 커튼이 열리며 건네는 초대처럼:
양쪽을 바라보고, 그 한가운데에 머무르는 것.
이 맞물리는 조각들 속에서는 불가능한 확신이 없다.
이 만들어지고 부서지는 과정 속에서, 아무것도 시작하거나 끝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를 초대한다.
– 저자 케랄 모로스 바로 (Queralt Morros Baró)
Selected Work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