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재현의 아름다움, 자연의 세계
형형색색의 꽃과 둘러싼 자연의 생명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강주영의 작품은 숲속에서 우연히 마주친 꽃밭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것 같다.
수많은 화가들이 아름다운 꽃들로 화폭을 채우지만 그녀의 작품이 뿜어내는 느낌은 여느 꽃그림과는 다르다. 화폭을 가득 매운 꽃들은 실제를 존재히지 않는 가상의 꽃들로 이루어진 화가의 상상 속 자연의 이미지이다.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을 만큼 빼곡하게 자리한 이미지는 열대성 색상들로 인해 밝고 경쾌한 시각 이미지를 전한다.
색상이 주는 트로피컬한 느낌은 그녀의 꽃밭에 답답함이 아닌 자연의 순수함이다.
색체의 향연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현란한 색상의 꽃들은 마치 자수를 놓은 것과 같이 입체감이 느껴지고 이는 천을 잘라 겹쳐 붙인 것처럼 물감을 두텁게 한겹한겹 올려 꽃잎을 표현하는 그녀의 독특한 작업방식 때문이다. 이러한 작업방식과 강주영의 색감은 시각적 이미지룰 넘어 공감각적인 체험을 하게 한다.
이렇게 그려지는 상상 속 자연 이미지는 가상을 넘어 실재와 같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완전한 자연에 대한 이상향으로 우리의 마음을 이끈다.
-평론글 중